경찰에 붙잡힌 `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48)이 범행사실을 부인했다.
김일곤은 16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성동경찰서로 이송 후 살해동기와 자살시도에 대해 묻자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이날 성동구 한 동물병원에 침입해 간호사를 칼로 위협하며 강아지 안락사용 약품을 달라고 요구했다. 의사와 간호사가 곧바로 진료실로 대피, 오전 10시54분 112에 신고했다.
김일곤은 곧바로 도주했지만 성수지구대 소속 김성규 경위가 출동 500m가량 추적한 끝에 11시5분 검거했다.
김일곤은 지난 9일 오후 2시쯤 충남 아산시 소재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씨를 납치해 싣고 다니다 지난 11일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됐다. 경찰은 현상금 1000만원을 걸고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격해왔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