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도 수출 여건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오세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달러화가 1,050원대에서 1,150원, 1,200원대로 올랐을 때 수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한은은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수출단가 하향 조정의 여지가 생기고 수출 물량과 함께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환율과 수출의 관계는 다양한 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 분업구조 진전으로 수출제품의 수입재 중간투입 비중 증가, 품질-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경쟁력 제고, 수출시장 다변화 등도 환율변동의 영향력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은 주요 경쟁상대국 통화를 같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경향이 크다"며 "최근 수출이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수출여건 개선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