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부터 계열사에 1400억원이 가까운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금융 계열사 계약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금융그룹이 지난 1년반동안 총 1398억원의 청소, 설비, 시스템 등 용역 및 물품구매 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농협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442건, 용역계약을 30여개 자사 계열사와 체결했으며, 그 중 414건(93.7%)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됐고 일반경쟁입찰·제한경쟁입찰 등은 28건(7.3%)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이 중 상당부분(금액 기준 96%)이 NH개발과 협동기획(NH개발 자회사), 농협정보시스템, 농민신문, NH손해보험 5개 계열사에 집중됐습니다.
민병두 의원은 "농협금융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감독당국이 적절한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