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기업들은 쉽사리 동참하기 어려운 모양셉니다.
수출과 내수 부진에 올해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최근 5년간 늘어난 청년 취업자는 5만6,000명.
반면 청년 실업자는 2배가 넘는 12만9,000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청년고용절벽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기업들은 쉽사리 채용을 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자료를 보면 올해 매출액 상위 500대기업 중 36%가 작년보다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늘린다는 기업은 20%에 불과합니다.
고졸 신규채용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기업 100곳 중 5곳만이 채용 규모를 늘리고 절반에 가까운 49곳은 축소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신규 일자리 창출 독려로 그나마 30대그룹은 올 하반기, 지난해 보다 8% 채용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했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특히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과 조선, 석유화학 분야의 상당수 기업들은 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
“우리나라 500대 기업의 60% 이상이 제조업체이다.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서, 수출도 안되고 내수도 부진한 상황이다 보니 인력을 뽑는데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는 일자리 펀드까지 만들며 청년고용절벽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고용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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