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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막막했는데…" 산업재해 겪은 생산직 근로자 로또 1등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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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로또 666회 1등 당첨자가 모 로또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당첨사실을 공개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30대 직장인 박주호(가명)씨로 그는 당첨금 24억원을 수령한 후 인터뷰를 통해 로또 1등에 당첨되기까지 자신의 우여곡절 많았던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씨는 "통장에 적힌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 돈을 현금으로 다 찾아서 보기 전까지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아직 내 돈이 맞나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바뀐 상황이 아직 어색하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돈 걱정에 잠이 안 왔는데 이젠 너무 좋아서 잠이 안 온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기뻐했다.

그가 로또 1등 당첨을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최근 찾아온 불운 때문이었다. 생산직 근로자로 일하던 그는 근무 중에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고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어 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 후 불운은 가족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형이 음주를 한 상태에서 차 사고를 냈는데 사람이 다쳤다. 사고 합의금을 마련하느라 전세금까지 뺐고 결국 빚을 지게 됐다"며 "동생은 장사를 해본다며 사채를 썼는데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니고 있다"고 처한 현실이 괴로웠음을 전했다.

당시 회사를 그만둔 상황이라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말 로또 1등 당첨이 절실했다는 그는 그 후로 로또를 매주 샀다고 밝혔다.

그 절실함이 통했던 걸까. 박 씨는 매주 2만 5천원씩 로또를 구매한지 4년 6개월여만에 드디어 로또 1등 24억원에 당첨됐다. 당첨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묻는 질문에 그는 "어릴 때부터 이사를 하도 많이 다녀서 이사라면 지긋지긋 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가장 먼저 집을 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다며 최근 사무직으로 업종을 바꿔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사고 후 취업이 어려워 준비기간이 길었던 그는 로또에 당첨됐어도 회사는 계속 다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년 6개월 동안 매주 로또를 살 때, `1등에 당첨되면 어떤 것을 할지 계획을 세우며 나에게도 1등 당첨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며 "긍정적인 마음 덕분에 로또 1등에 당첨된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박 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로또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말 당첨될 사람이 당첨됐네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어려움 이겨 내고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박 씨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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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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