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거래일째 지속된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2포인트(0.15%) 내린 1,883.2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가 개장 직후 2% 가까이 급등하자 코스피도 동반 상승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코스피 역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7거래일 만에 가장 큰 규모인 2천8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2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2천6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원화와 국제유가 약세의 수혜주인 운송장비와 운수창고업이 각각 1.43%, 1.3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1.82%), 비금속광물(1.04%), 전기가스업(0.99%), 의약품(0.85%), 종이목재(0.43%) 등이 올랐다.
반면 통신업(-1.75%), 보험(-1.60%), 철강금속(-1.52%), 금융업(-1.04%), 전기전자(-1.03%), 증권(-1.01%) 등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기아차(1.74%),
현대차(1.33%),
현대모비스(1.96%)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정보보안 회사 시큐아이를 인수하고, 교육콘텐츠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5.83% 급등했다.
삼성생명(-3.46%),
SK텔레콤(-2.03%),
POSCO(-1.63%),
삼성전자(-1.51%),
제일모직(-0.62%), SK(-0.3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25%) 하락한 648.8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490억원, 29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37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내림세가 더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동서와
GS홈쇼핑,
코오롱생명과학,
파라다이스,
OCI머티리얼즈가 1~2% 내렸고,
로엔과
CJ오쇼핑 이오테크닉스는 5~7% 급락했다.
CJ E&M이 새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흥행에 5% 넘게 올랐다.
뉴프라이드는 중국 현지 면세점 운영 소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반기 자본잠식율이 50% 넘게 발생한
용현BM은 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