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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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과장
오늘의 주제 : 스팩(SPAC)
올해 공모주 시장이 활성화되며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2013년과 2014년에 대비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은 기업인수목적 회사인 스팩(SPAC)이 신규상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투자자의 각광을 받고 있다.
‘스팩(SPAC)’ 이란?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기업인수 목적의 회사이다. 스팩은 기업의 인수합병을 위해서 설립한 특수한 목적의 페이퍼컴퍼니로 일종의 명목회사이다. 스팩의 구조는 증권사의 주관으로 설립하게 되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자금조달을 진행한다. 스팩이 상장 된 이후에는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게 된다. 3년이내 인수합병이 성공하지 못하게 되면 상장이 폐지되고 청산절차를 진행하는 구조이다.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받으며 적은 투자금으로 기업의 인수합병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상장기업의 입장에서는 자금조달과 함께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 안정성 보장 배경
스팩이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일반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인수합병에 실패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할 경우 투자금에 대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팩은 명목상의 페이퍼컴퍼니이기 때문에 별도의 운영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자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여 일정 금리의 이자를 받게 된다. 청산절차가 진행되면 증권사는 발생한 이자를 투자자의 투자원금에 합산해 돌려주게 된다. 매매차익 및 이자수익의 양방향에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안정성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인식되어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스팩이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대부분 스팩의 주가가 상승하게 되지만 합병회사의 성장성이나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인수합병이 실패하고 청산절차가 진행될 경우 스팩의 주가가 하락하여 투자원금에 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스팩’ 인수합병 성공 사례
‘애니팡’ 게임을 만들고 운영했던 썬데이토즈 회사가 합병상장에 성공한 대표사례이다. 2010년도 하나대투증권의 하나그린스팩이 썬데이토즈와 합병상장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5배 급등했다. 최근에도 합병상장에 성공하는 스팩이 증가하고 있어 기대성과가 높아지고 투자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상장된 ‘교보증권 4호’ 스팩은 공모참여 경쟁률이 447대 1에 달했다. 8월 상장된 기업 중 6개가 스팩일 정도로 스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스팩’ 투자 방법
투자자가 공모청약에 참여하여 스팩 물량을 받을 수 있고,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에 증권사 객장을 통해 매수/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스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 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스팩 펀드’ 운용방식 및 구조
스팩 펀드는 이름처럼 스팩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이다. 스팩 펀드는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운용되며 스팩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될 때 청약에 참여해 스팩물량을 확보한 이후 합병추진 전후로 장내매매를 통해 운용하는 것이 스팩 펀드의 일반적인 방식이다. 일반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과 적정주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가 선별된 스팩에 투자하고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점이 스팩 펀드의 매력이다. 현재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일반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펀드는 존재하지 않고, 일부 공모펀드가 스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모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스팩 펀드’의 규모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스팩 펀드의 설정규모는 1,360억 원 수준이다. 현재 사모펀드 전체시장 규모가 190조 원 수준으로 전체 사모펀드 시장과 비교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스팩 펀드 시장에서는 유경PSG자산운용 및 유진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 중소형 운용사가 각광받고 있다. 운용사별로 본다면 상위 3개사의 펀드운용규모가 약 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팩 펀드’의 성과
작년부터 스팩시장 전체가 활성화되면서 펀드의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6개월 성과를 보면 대부분의 스팩펀드가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경PSG자산운용의 펀드가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유경PSG스팩 플러스 사모1호’ 펀드는 최근 6개월 성과가 53%, 최근 1년간 성과가 86%를 상회했다.
‘스팩 펀드’ 투자, 체크 포인트
최근 스팩시장이 활성화되고 스팩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단기성과만 가지고 투자결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스팩 펀드가 설정기간 3년 미만으로 장기운용 성과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펀드가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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