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북한 리스크 가운데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북한 이슈 발생 당시를 되돌아봤을 때 영향력은 점차 축소되며 증시는 반등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북한의 기습적 포격에 우리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북한발 악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인데요.
그동안 북한 리스크 가운데 증시에 가장 큰 충격을 줬던 것은 지난 2011년 12월에 있었던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1840선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는 3.4%가량 급락하며 1770선으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서며 3거래일 이후에는 낙폭을 모두 회복했습니다.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에 나섰을 때도 우리 시장은 크게 요동치며 당일 코스피는 2%대로 급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나서며 하락폭을 좁혔습니다.
이번 북한의 포격과 비슷한 상황으로 분류되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는 1% 안쪽으로 하락 마감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후 상승세는 다른 북한 이슈와 달리 더디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10거래일 이후에는 이벤트 발생 직전 이상의 주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가 하락폭은 북한 리스크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 포격은 김정일 사망이나 1차 핵실험 수준보다는 강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돼 코스피 낙폭을 크게 키우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HMC투자증권도 "과거 여러 대북 리스크에 국내 증시는 수일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단일 혹은 장중 조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