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부진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증권 등 일부 업종의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경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95조원 남짓.
1년전에 비해 10% 가까이 줄며 100조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0% 내외로 급감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선전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액은 43조76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4%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4조3278억원으로 17.06% 감소했습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중국 시장의 현대차 판매 감소가 현대차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환율의 영향으로 하반기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
"환율이 많이 올라갔다. 현대차가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이기에 환율이 올라간 부분은 (앞으로) 현대차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11.3%)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500여개 기업의 연결기준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습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7.3% 증가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36%로 0.71p 늘었습니다.
기업들이 상반기 동안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 6.36원 이윤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증권업종의 실적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증권업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6,244억원으로 전년비 31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3,303억원, 480% 급증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반기 실적도 양호합니다.
코스닥 648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28%, 영업이익은 4.69% 각각 증가했습니다.
소속부별로보면 우량, 벤처, 중견기업의 외형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지만 중견기업들은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이는 STS반도체의 대규모 적자폭(1천431억원 적자)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5.26%로 0.03p 감소했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96.9%로 지난해 말보다 0.01p 개선됐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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