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위안화 절하에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펀드 시장 판도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 펀드를 대신할 해외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고,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중소형주펀드는 옥석가리기가 진행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중국 증시하락과 사흘째 이어진 위안화 절하 여파에 중국펀드에서 투자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형펀드는 지난 4월까지 9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지만, 최근 넉 달간 이중 3분의 1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중국 정부가 정책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펀드 투자자들을 돌려세우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불안감이 커진 중국 증시 대신 유럽과 일본, 인도 등 상대적으로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몰리는 추세입니다.
이미 유럽주식형펀드는 올들어 1조 4천억 원, 일본 펀드에 6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유럽과 인도펀드가 평균 6%, 일본펀드는 5%의 수익을 거뒀지만 중국펀드는 1%대 손실을 입었습니다.
국내증시가 단기간 급격히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펀드 자금 유입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월말 75조 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두 달 만에 2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올해 최고 인기펀드로 떠오른 중소형주펀드는 자금 유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스닥과 중소형지수가 이달들어 4% 안팎 하락한 여파에 KB와 현대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상품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중소형주펀드 중에는 삼성중소형포커스와 메리츠코리아스몰캡 등 일부 펀드는 최근 증시 하락에도 4~6% 수익을 거둬, 펀드 상품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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