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방식으로 여러 장 구매한 로또가 1등에 당첨되는 로또 중복 당첨이 잇따르고 있다. 상당 수의 수동 구매자들이 같은 번호를 여러 장 구매하는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21일 방송된 JTBC `8시 뉴스룸`에서는 같은 번호로 로또 2장을 샀다가 1등에 당첨돼 당첨금 2배를 받은 50대
남성 사연이 보도됐다. 이 남성은 로또 1등 중복 당첨으로 13억원의 2배인 26억원을 받았다.
로또 1등 2장 중복 당첨의 주인공은 신철호(가명) 씨로 신 씨는 로또 포털에서 예상 번호를 받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또 포털 관계자는 "신철호 회원은 자신이 받은 로또 예상번호가 당첨이 될지 안 될지 모르기 때문에 행운이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같은 번호로 두 장씩 샀다"며 "한 명이 수동으로 중복 당첨됐을 뿐만 아니라 증빙자료까지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당 포털에 따르면 신 씨는 가입한 지 45일 만에 1등에 당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로또 1등 2장에 당첨된 소감으로 "1등에 당첨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행운을 기대하며 매주 똑같은 번호를 2장씩 구입했는데 꿈이 이루어졌다. 여러분도 끝까지 도전해서 저와 같은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동 구매자들은 로또 번호를 지인과 공유해서 여러 장 구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2013년 로또 544회 추첨에서는 한 사람이 로또 예상 번호를 지인 2명에게 공유했는데 이 번호가 1등에 당첨돼 지인들끼리 10억원씩 당첨금을 받게 돼 화제를 모은 일이 있었다.
직장인 박성현(가명)씨는 로또 포털의 예상 당첨번호를 문자로 받아 친구 2명과 공유했다. 박 씨는 이 번호가 당첨이 될 것이라 믿었고 친구들에게 번호를 전달했다. 544회 추첨일, 박 씨의 번호는 544회 당첨번호와 일치했고 1등에 당첨된 박 씨는 바로 친구들에게 연락했다. 확인결과, 친구 두 명 모두 로또 구입에 성공해 3명 모두 10억원씩 받게 됐다.
이에 대해 박 씨는 "정말 믿기지가 않고 신기한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다"며 "과분한 복이 이른 나이에 찾아와 기쁘다. 지금의 삶을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수동 당첨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번호를 중복해서 구입하거나 로또 포털의 예상번호를 받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포털 관계자는 "많은 회원 분들이 저희 쪽에서 로또 예상번호를 받아 구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1등 39명 818억원을 배출한 저희 업체를 믿고 구입해주는 만큼 더욱 정확한 분석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