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형제 간 경영권 분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29일 밤 귀국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인이 담긴 `지시서`를 공개했습니다.
지시서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의 직위를 해제한다는 것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30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해임 지시서를 공개하면서 "모든 것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였다"고 밝혔습니다.
"쿠데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간 것은 이사들이 그만두라는 말을 듣지 않아 직접 움직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누구의 편도 아닌 중립 입장이며,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건강이 걱정돼 일본에 따라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동빈 회장 측은 절차를 무시한 지시서는 효력이 무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