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 동반 강세를 보이던 해외 주식시장이 최근들어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반면 유럽, 일본 증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집중했던 투자자산도 글로벌 시장에 배분하는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가운데 신흥시장에서는 33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선진국 증시에 50억 달러 이상 유입됐습니다.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달러화와 유럽,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겁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 역시 해외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중국과 신흥국 이외의 나라로 분산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용 하나대투증권 전략랩운용실 부장
"유럽이나 일본은 작년 말 이후 경제지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사실 금융당국이 계속 주가 부양이나 경기부양을 해나가고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볼 때 앞으로 유망한 지역이라고 보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미래에셋과 대우, 하나대투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여기에 주목해 중국 이외의 지역에 투자하는 자산배분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수익률이 최근 마이너스로 돌아선것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으로 자산을 배분한 상품은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이 운용하는 선진글로벌 랩어카운트는 연초 이후 8%대, 글로벌코어알파 랩어카운트는 지난해 11월 운용을 시작한 이후 2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코어알파랩은 해외 투자자문사인 블랙크레인이 직접 일본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성장유망 종목을 발굴해 기대 수익률을 높인 상품입니다.
<인터뷰> 박용 하나대투증권 전략랩운용실 부장
"이 상품은 유럽과 일본에 주로 포커스를 맞춰 투자하는 상품이고요. 주식시장이 계속 좋을 수는 없지만, 그리스 문제라든지 저희가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낸다는 확신이 있어서 상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랩어카운트는 해외주식 투자 수익에 대해 연간 250만원까지 세금이 면제되고, 이를 넘더라도 양도소득세만 분리과세가 가능합니다.
국내시장의 초저금리와 중국시장의 조정,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부족해진 가운데 해외증시에 분산투자하는 랩어카운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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