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탄탄한 육아휴직과 보육시설 운영 등을 통해 여성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해주는가 하면, 엄마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창업가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교육은 커녕 사업을 하기도 어려웠던 엄마들.
간만에 육아 걱정 없이 창업 공부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의실에는 아기들이 놀 수 있는 매트와 장난감이 놓여있는 것은 물론, 엄마가 교육을 받는 동안 아이돌봄 서비스까지 제공됩니다.
아기와 함께 참석할 수 있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제품개발, 마케팅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예지영 / ‘엄마를 위한 캠퍼스’ 지원자
“육아를 하면서 사업을 하자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자리에 오면 무엇보다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을, 창업을 준비하는 엄마들과의 교류가 있을 거 같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부모 창업가들이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민 / 구글캠퍼스 서울 총괄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많은 혁신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여성창업가들의 활동이 많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기업들도 탄탄한 출산·육아휴직과 패밀리데이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제도를 통해 여성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신중인 직원에게는 태아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를 별도로 지급하고, 허리보호 쿠션과 튼살 방지크림 등 임산부 필수 용품을 선물로 제공합니다.
또 회사 내에는 휴게실과 수유실이 배치돼 있어, 출산 후 복귀한 워킹맘들이 모유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진 / 한화생명 대리
“출산한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는 `맘스룸`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던 점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 지역에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해 어린 자녀를 둔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운영시간도 오후 10시까지여서 워킹맘들의 갑작스런 야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습니다.
직장 안이나 가까운 곳에 위치해 언제라도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입니다.
<인터뷰> 김미연 KT 차장
“출근할 때 아이를 맡기고 퇴근할 때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일하다보면 부득이하게 늦게 퇴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어린이집에 얘기를 하면 저녁도 제공이 되고 10시까지 보육이 됩니다"
<인터뷰> 최지혜 KT어린이집 원장
“어머니들은 일을 하시면서도 아이들이 잔상에 남는 거 같아요. 그런데 CCTV를 통해서 아이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활동을 잘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아하십니다"
미국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일 수록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미국 S&P500 기업 가운데 상위 톱 10위 기업 이사회 멤버 22%는 여성일 정도입니다.
여성이 운영하고, 벤처 투자를 관리하는 기업은 이익률이 12% 더 높다는 통계도 나옵니다.
`유리 천장`이라고 불릴만큼 척박한 국내 여성 임원 비율과 비교하면 시사점이 큽니다.
우리사회가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해 직장내 여성의 역할 확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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