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도래로 전세계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국내 자산운용업계로 13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려 관련회사들의 경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자산운용업계 수탁고(일임자산 포함)는 812조 8,74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무려 128조 9,555억원(18.9%)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수탁고가 193조 5,484억원으로 올해 69조 8,530억원이나 늘어났다. 모회사인 삼성생명이 운용 자산을 대거 맡긴 것이 주된 이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고도 69조 5,585억원으로 10조 7,812억원 증가했고 KB자산운용의 수탁고는 올해 8조 2,947억원 늘어난 44조 3,991억원으로 집계됐다.
NH-CA자산운용은 7조 8,873억원, 흥국자산운용은 7조 893억원, 한화자산운용은 5조 122억원을 올해 새로 유치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의 수탁고도 올해 각각 3조 7,63억원, 3조 5,431억원 증가했다.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수탁고도 올해 각각 3조 396억원, 2조 7,063억원 늘어났고 동부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의 수탁고도 올해 각각 2조 4,243억원, 2조 3,347억원 증가했다.
운용업계에서 수탁고가 10조원 이상인 곳은 20군데로 집계됐다.
이처럼 펀드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으면서 운용사들도 예상보다 호전된 수익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미래에셋은 올해 상반기에 3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부동산 매각이익 260억원이 반영된 작년 상반기의 순이익 445억원보다 줄어든 것이기는 하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개선된 것.
KB자산운용은 인프라펀드와 혼합형 펀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5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상반기에 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올해 상반기에 20% 개선된 219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자산운용업계가 국내외 펀드 판매 호조와 증시 강세에 따른 양호한 수익률 덕분에 수탁고 급증과 수익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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