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경영 쇄신안을 내놓고, 오는 2017년까지 계열사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주 앞에 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대 경영쇄신안을 직접 발표하고 "새로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48개의 국내 계열사를 오는 2017년까지 절반으로 축소하고, 2005년부터 투자 계획이 있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오디샤 프로젝트와 같은 해외 사업은 과감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준 포스코 회장
"동쪽(오디샤)는 해보니까 시간만 많이 걸리다 보니까 "나중에 너희(인도 주정부)가 진짜로 좋은 조건을 주면 (투자 진행을)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동쪽보다 서쪽으로 가서 그야말로 다운스트림 쪽으로..."
전에 없던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한 겁니다.
권 회장은 "희망퇴직과 같이 인위적으로 인력을 조정하는 방법을 택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평가에 따라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인력 정리해야 하는 건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과가 없는 사람들,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솎아 나가야 하겠죠."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포스코는 이번 쇄신안을 통해 투자실명제를 확대하고, 모든 거래를 100% 경쟁입찰에 붙이고, 금품수수나 횡령, 정보조작과 같은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위반자를 즉각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 투자 실패와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 마흔 세명을 인사조치하고, 포스코P&S와 포스코엠텍 등 6개대표를 교체했습니다.
이같은 경영쇄신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인 EBITDA를 2014년보다 1조원 늘어난 7.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연간 5천억원의 비용절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목표입니다.
한편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1천894억원, 영업이익 6천8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8.2% 줄었습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경영목표도 5% 가량 하향 조정됐습니다.
올해 초 단독 기준 매출액 29조3천억원, 연결 매출 67조4천억원이었던 경영목표는 각각 27조7천억원, 63조 9천억원으로 낮아졌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