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게는 3조원에 이르는 부실이 점쳐지면서 채권단은 분주해졌습니다.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고, 거래소는 오늘오전 조회공시를 요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수기자!
<기자>
부실이 한꺼번에 실적에 반영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에 유동성위기가 올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금융권 신용공여 약 25조원 가운데 20조원 가량이 익스포져, 즉 위험에 노출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다만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라 진행되는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기존 선박 수주계약이 해지되는 등 부작용이 커, 채권단이 공동관리에 나서는 자율협약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자율협약에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비주력 계열사 매각 등 자산줄이기입니다.
이미 에프엘씨와 드윈드 등 실적이 저조한 자회사를 중심으로 매각을 추진중입니다.
예상치못한 부실 소식에 투자자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오늘 하한가를 기록하며, 어제보다 3천750원 내린 8천7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늘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우조선해양의 부실회계 여부에 대한 조사착수를 논의했습니다.
잠시후 오후 6시 조회공시 답변이 발표되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구체적인 대책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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