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이 재취업 준비를 하지 않은 채 갑작스레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3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직 전에 재취업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구직자는 43%에 달했다. 재취업 준비를 했다고 답한 구직자는 33.4%였다.
중장년 구직자는 수입부족과 채무,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인 문제(44.1%)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재취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36.2%), 상실·소외감(16.6%)도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37%는 퇴직 후 1년 이상 무직상태로 지냈다고 답했다. `6개월∼1년`은 26.6%, `3개월∼6개월` 18.3%, `3개월 이내`는 18.0%였다. 퇴직 전 업무는 경영·사무가 37.7%로 가장 많았다. 영업·무역(18.4%), 생산·제조(13.9%), 특수전문직(12.5%), 연구·개발(7.9%) 순이었다.
퇴직 전 최종 직급은 부장급 이상이 57.2%로 가장 많았다. 그보다 낮은 직급인 과·차장급도 24.6%에 달했다. 최종연봉은 7000만원 안팎이 16.8%, 3500만원 안팎이 16.4%, 2500만원 안팎이 16.7%였다.
중장년 구직자의 절반 이상(51.9%)은 향후 "직급과 무관하게 재취업하겠다"고 밝혔다. 퇴직 직급에 맞추기 보다 우선 재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희망연봉으로는 퇴직전 연봉의 80%정도면 재취업하겠다는 응답자가 23.7%로 가장 많았다. 70% 정도는 19.1%, 50%는 16.5%였다. 퇴직전 연봉의 30% 밖에 안된다해도 입사하겠다고 응답한 구직자도 10.7%나 됐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의 경우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대 연봉과 재취업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예전 지위와 연봉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같은 공공 재취업지원기관을 적극 활용한다면 재취업 관문을 통과하기가 좀 더 수월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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