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미래 성장을 위해선 `합병`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며 기존 합병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합병비율 재산정설에 대해서도 두 기업은 선을 그으며 대신 배당률을 높이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합병 발표 당시만 해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에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합병 반대`를 외치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번지면서 합병은 현재 베일에 가려진 상태입니다.
두 기업을 비롯해 삼성이 합병 불발에 대비해 소위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나
`1대 0.35`라는 기존 합병비율을 재산정할 거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섭니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비율을 포함한 기존 합병 계획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충분한 내부 논의 끝에 내려진 합리적 결정이며 법적인 하자도 전혀 없다는 주장입니다.
오히려 건설업계가 오랜 불황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을 더 미뤄봤자 삼성물산에 손해 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신 / 삼성물산 사장
"(합병에 대해) 시장에서 물음표도 많고 엘리엇이 공격을 하니까 안타깝죠. 합병이 꼭 돼야 되겠다. 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회사에 있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대신 두 기업은 합병 이후 주주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거버넌스 위원회`를 만들어 주주와의 소통 확대와 권익 보호에 나서는 한편 배당 성향도 3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외부 전문가와 사내 전문인력으로 꾸려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해외 기업들이 주주나 시장, 사회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