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모 방송사 시사고발프로그램에 탈모샴푸에 관한 내용이 방송되었다. 우리가 흔히 탈모방지샴푸라고 하는 기능성샴푸가 사실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왜 식약처에서는 이런 샴푸에 탈모방지기능을 인정해주는 것일까? 그건 바로 기성품의 논리가 있는 것이다.
처음 어떤 샴푸가 임상실험을 통해 탈모방지에 효과를 인정받으면 다른 제품들은 그 유효성분들을 동일한 함량으로 넣기만 하면 같은 효과를 인정해 준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당연히 같은 원료명이라 하더라도 품질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한 것이므로 기성품처럼 동일하게 효과를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 밖에 없다.
일산루체피부과 강병덕원장은 "탈모샴푸의 문제는 탈모증의 개선보다는 오히려 탈모증을 일으키지 않는 건강한 두피세정이 가능한지가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특히, 샴푸에 함유되어있는 소듐라우릴설페이트와 같은 설페이트 계열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화학계면활성제(S
LS,SLES) 등이 더욱 문제라는 것이다.
미국 독성학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설페이트 계면활성제의 성분은 피부를 통해 쉽게 흡수되며, 심장, 간, 폐, 그리고 뇌에 일정수준을 유지하면서 약 5일 정도 머문다고 한다. 또한 이것이 인체에 축적되면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샴푸에 이러한 화학계면활성제가 사용되고 있다는게 현실이며 비싼 샴푸 나 가격이 저렴한 샴푸 등 거의 모든 샴푸에서 이러한 성분이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다.
강원장은 "샴푸를 구입할 때 탈모방지 기능의 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성분표를 보고 설페이트계열의 화학계면활성제가 아닌 아미노산계 계면활성제라고 알려진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강원장은 샴푸로는 탈모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좋은 샴푸는 건강한 두피를 위한 필수조건이며 탈모증은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