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현황] 메르스 사망자 2명 늘어 29명.. "기저질환 없던 환자"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0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추가로 나왔다. 둘 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던 환자다.
병이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7명 더 나왔다. 퇴원자 수는 지금까지 모두 74명이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1만5000명에 이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1명 늘어 총 180명이 됐다.
180번(55) 환자는 간염 증상으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던 중 지난 8~12일 143번(31) 환자와 같은 3인 병실을 썼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과 21일 두 차례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24일 37.6도의 고열이 나타나 3차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143번, 180번 환자와 3인실에 함께 입원했던 S(61)씨는 현재까지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자가 격리에서 시설격리로 전환한 상태다.
복지부는 "180번 환자는 지난 14일부터 병원 코호트(1인실) 격리를 하면서 모니터링 중에 확진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이며, 이중 15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미다.
사망자는 2명 더 나와 총 29명으로 증가했다. 치사율은 16.1다.
45번(65)와 173번(70·여) 환자가 끝내 사망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두 명의 환자는 면역력이 낮은 60~70대의 고령이 치명적인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사망자 중
남성이 21명(72.4)으로 여성(8명·27.6)의 2.6배나 된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명(34.5)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70대 9명(31), 80대 5명(17.2), 50대 4명(13.8), 40대 1명(3.4) 순이다.
전체 사망자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7명(93.1)에 이른다.
퇴원한 환자는 7명이 증가해 모두 74명이 됐다.
15번(35), 72번(56), 78번(41·여·삼성서울병원 의료진), 97번(46), 114번(46), 126번(70·여), 153번(61·여)로 환자가 23~24일 병이 완치돼 퇴원 수속을 밟았다.
전체 퇴원자 중 남성이 40명(54.1)으로 여성(34명·45.9)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40대 20명(27), 50대 17명(23), 30대·60대 각 11명(14.9), 70대 9명(12.2), 20대 5명(6.8), 10대 1명(1.4) 순이었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3103명)보다 461명 줄어든 2642명이 됐다.
자가 격리자가 329명(-17.5) 감소한 1878명이다. 시설(병원) 격리자도 132명(-17.3) 줄어든 764명이었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726명이 늘어 모두 1만1936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457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