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종료 기한 없이 무기한 지속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가 종료 기한 없이 계속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을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민간과 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팀장 송영구 연세대의대 교수)이 이날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병원 측이 이 결정을 수용했다”며 “부분폐쇄 기간은 종료기간 없이 연장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즉각대응팀이 확진환자의 증상발현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다시 평가해 언제까지 부분폐쇄를 할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는 내용의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14번째 환자를 통한 감염 환자가 급증한데다 이 병원 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55)가 증상 발현 후 이 병원에서 9일간 근무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방역당국 등은 이에 따라 137번째 환자에 의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최장잠복기인 24일까지 병원을 부분폐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세가 비교적 진정된 최근 들어서도 추가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자 부분폐쇄 기간을 더 늦추기로 결정했다.
확진일 기준으로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지난 12일에서 23일까지 하루(19)를 제외하고 매일 환자가 나왔다. 이 중에서는 의료진이나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도 적지 않다. 162번째 환자(확진자 치료를 맡던 방사선사), 164번째 환자(간호사), 169번째 환자(의사) 등은 확진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