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수 씨앤팜 바이오연구소장의류, 수건, 침구 등 생활용품을 세탁하면서 극소량만 첨가해도 박테리아를 99.9% 없애주고, 영구적으로 항균기능을 유지해 주는 항균 신물질이 국내 바이오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돼, 국내외 항균제품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회사
현대아이비티(048410)의 모회사인 씨앤팜(대표 정현범)은 섬유제품이나 생활용품을 세탁하면서 극소량만 첨가해도 전염성 세균을 99.9% 없애주고, 영구적으로 항균기능을 유지해 주는 항균 신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씨앤팜 바이오연구소(소장 손연수)는 이 항균파우더를 상온의 물에 첨가한 후 섬유에 접종하고 그 섬유를 10회 물세탁해서 건조시킨 샘플을 항균섬유 전문 K연구소에 임상실험을 의뢰한 결과, 대표적 그람 양성균인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과 그람 음성균인 폐렴구균(K. Pneumoniae)에 99.9%의 항균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실험에서 이 샘플의 영구적 항균성을 확인하기 위해 50회 세탁기 세탁 후 직물 항균도 시험방법(K0693:2006)을 이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균파우더가 상온의 물에 극소량을 첨가해도 세탁된 옷에 넓은 항균 스펙트럼을 영구적으로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씨앤팜은 이 항균파우더가 알러지나 독성을 유발하지 않고 옷의 탈색이나 변색도 초래하지 않는 생체친화적 신물질로 뛰어난 지속적 항균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균 신물질은 씨앤팜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바이오기술을 생체친화적 미네랄에 적용, 표면전하를 제어하고 입자 크기를 조절하여 흡착도를 높인 항균파우더이다.
현대사회의 일상은 바이러스, 박테리아와의 전쟁이다. 항균섬유, 항균벽지나 도료, 세탁제, 세정제, 생리대나 기저귀 등 위생용품, 방역용품 등 항균물질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병원, 호텔, 군부대 등 집단시설에는 대규모 질병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균섬유로 된 침구나 의복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곤 했지만, 이러한 방법은 천문학적 비용이 들고,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세탁이 반복되면서 항균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씨앤팜이 이번에 개발한 항균파우더를 극소량만 세탁시 물에 첨가해 사용해도 고가의 항균섬유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항균파우더를 물에 혼합해서 스프레이로 문 손잡이, 변기, 생활용품 등에 뿌려도 항균효과를 낸다. 누구나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사용으로 항균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 세탁제품은 물론 손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 붕대, 의료용 장갑, 위생가운, 병상시트, 병상커튼 등 병원의료용품, 기저귀, 생리대, 휴지 등 위생용품, 도료, 벽지, 자동차 시트, 침대, 소파 등 건축자재, 가구, 생활용품 전반에 항균 기능을 쉽고 저렴하게 추가할 수 있게 돼 항균제품 대중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재난구호전문가인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명근 교수는 "병원의 환자복, 유니폼, 병상침구류, 수건, 커튼 등 물품을 간편한 세탁만으로도 항균처리를 할 수 있다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같은 질병의 감염 확산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재난구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앤팜 정현범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항균 파우더는 섬유류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 위생용품, 방역제품, 가구, 자동차용 내구재, 건축자재 등 향균처리가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에 자회사인 현대아이비티에서 항균파우더를 생산하여 상품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앤팜은 유·무기 약물전달체를 이용한 표적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최첨단 바이오회사로서, 이번에 개발한 항균 신물질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전세계에 특허출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