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잇몸병이라 하면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누어진다. 치은염은 단순히 잇몸에서 피가 나고 충혈되어있거나 부어 있는 염증상태이며, 치주염은 치은염이 있던 사람이 치아주위의 조직(치은,치주인대,치아의 백악질,치조골)까지 염증에 의해 파괴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치은염, 치주염의 첫 번째이자 주 원인은 미생물 세균막이다. 세균막이 없다면 잇몸주변의 염증은 발생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잇몸병의 예방은 항상 치태와 치석의 제거가 기본이다.
그러나 치열이 바르지 않고 비뚤어져 있는 치아들, 보철물이 오래되면서 생긴 보철물과 치아사이의 공간, 잘못된 보철물의 주변 등은 아무리 열심히 치아를 닦고 치실을 사용해도 치태나 치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치아교정치료, 보철물의 재제작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잇몸건강과 치아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음식물을 먹고 나면 음식물의 미세한 찌꺼기가 치아에 남아 세균 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것을 치태라고 하는데 치태의 경우는 칫솔질에 의해 쉽게 제거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세균막이 타액(침) 내 칼슘 성분을 흡수하게 되면 단단한 돌처럼 굳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부착되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이러한 치석은 양치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으므로 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치태(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해주고, 치아 표면을 깨끗하고 매끈하게 해주는 치료이다.
그러나 간혹 스케일링 후에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치석이 치아에 붙어있는 힘과 위치에 따라서 혹은 민감한 정도에 따라 통증이나 이 시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주일 정도 후에는 증상이 완화된다. 만약 예민한 정도가 심한 경우는 마취를 하면 되고 치석이 너무 많은 경우는 몇 번에 나누어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치석제거 후에는 치석이 붙어있었던 공간이 혀로 느껴질 만큼 뻥 뚫려 있는 느낌이 나며 바람이 통과하는 기분도 들 수 있으나, 몇 일이 지나면 다시 정상적인 느낌으로 돌아온다.치석이 많으면 많을수록 제거시에 통증과 출혈이 더 심해지므로 잇몸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경우에는 스케일링을 받은 후 주위 사람들에게 극심한 통증과 치아가 약해졌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치아가 안 좋아지고 약해진다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연1회 보험 스케일링을 실시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2013년 7월부터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됨에 따라 만 20세 이상의 성인들은 연 1회에 한해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스케일링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1년 기준은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이기 때문에 아직 스케일링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이 달 안에 스케일링을 꼭 받는 것이 좋다.
반포 고속터미널역에 위치한 잠원동치과 시애틀치과 강민구 원장은 "스케일링 뿐만 아니라 모든 병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덜 아프고 비용도 적게 든다. 그러므로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