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여행과 화장품주 등 유커 관련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업종 내 옥석을 가릴 계기로 삼을 만하다는 분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도엽 기자.
<기자>
메르스 여파로 국내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중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은 8만여명으로 전체의 75%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도 유커 관련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메르스가 본격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어제까지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10.4%, 산성앨엔에스는 34.2% 하락했습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장기화 조짐으로 중국 관련주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저가매수와 업종 내 차별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중국 현지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높아진 화장품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항상 인지하는 한편 가격제한폭 확대와 맞물려 변동성이 큰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예로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10%에 달하는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어제 16% 가까이 빠졌습니다.
또다른 유커 관련주인 카지노주 등락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최근 3주간 GKL과 강원랜드 주가는 하락한 반면 하반기 실적개선과 영업장 확장 등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11%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업종 내 차별화로 우량주를 선별했다 하더라도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돌입할 때까지는 중국 관련주에 대한 적극적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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