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경 기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19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국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실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주 3차 감염과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을 맞아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직접 챙기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고, 한미간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번 미국 방문은 16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강행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도 외교적 득실과 메르스 상황,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정상회담만 수행한 후 일정을 당겨 조기 귀국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방미 자체가 어렵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으며, 곧바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미국측은 이에 동의했습니다.
앞으로 박 대통령은 메르스 완전 종식을 위한 정부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동시에 국민 불안을 차단하고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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