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법원의 부동산 경매 건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경매물건이 줄어들면서 낙찰건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경매진행건수는 1만 1천426건으로 4월과 비교해 2천625건이 줄었고 낙찰건수는 4천447건으로 1천89건이 감소했습니다. 경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입니다.
통상 경매 물건은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은행권에 의해 담보물이 강제집행에 붙여지는 것을 말하는데, 최근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매매 수요가 늘어나며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경매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것 입니다.
여기에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투자 자금까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경매로 넘겨지는 매물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서 낙찰을 받기 위한 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5월 전국 낙찰가율은 73.2%로 4월에 비해 1.8%p 증가하며 2008년 7월이후 8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평균응찰자도 4.2명으로 지난 달보다 0.2명 증가해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낙찰률도 38.9%(역대 7위)로 높아 재경매 물건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법원경매물건의 총 낙찰가는 1조 81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천905억원 줄었고, 2009년 2월(1조338억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낙찰가는 2억 4천311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757만원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선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찾으면서 경매 물건이 크게 줄었다"면서 "저금리와 재건축 열기 등의 영향으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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