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부터 한 달 간 이화여고백주년기념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가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5060세대 부모님과 2030세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로 가정의 달을 맞아 주목을 끌었던 작품.
1970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에서 `꽃순이`는 7080년대 청춘이었던 부모님세대를 지칭한다. 5060세대 어머님을 대표하는 이름 `꽃순이`를 주인공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의 사랑, 꿈, 고난, 행복의 추억 연대기를 그 당시 대중문화를 대표했던 히트곡 30여곡과 함께 엮어, 그 시절을 향한 짙은 향수를 자극했다.
공연을 좋아하는 2030자녀와 최근 문화에 관심이 많은 5060세대 부모님이 함께 공동의 문화생활을 즐기며 추억의 시간을 함께 했다는 평가.
1970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대한민국 정통 로커이며 최근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서 `마성의 목소리` 등으로 불리는 가수 권인하와 여성 로커 도원경이 출연했다.
이 두 가수는 1994년과 2013년 대극장 뮤지컬로 데뷔한 뮤지컬배우 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는 극중 자신들의 노래 (권인하 `사랑이 사랑을` `오래전에` 도원경 `다시 사랑한다면`) 를 추가해 감동의 힘을 더했다.
덤으로 공연 관람과 함께, 정동길이라고 불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부모님과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추억 이벤트다. 덕수궁 돌담길은 지난 1999년 서울시가 이곳을 `걷고 싶은 거리` 1호로 지정하고,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작사 측은 "5060 동호회나 단체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며 "5060세대 친구들이 관람 후 뒷풀이에서 그 시절 옛날 얘기로 꽃을 피울 수 있는 공연"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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