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건 없었지만 항상 그래왔던 것을 보여주었다. 사이코패스 극장판을 보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우로부치 겐과 프로덕션 I.G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사이코패스 시리즈는 이번 극장판 에서도 우로부치 겐 특유의 오마쥬 어레인지와 공각 기동대로 단련된 프로덕션 I.G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사이코패스 극장판은 일본에서 밀입국자의 테러가 발생하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주인공인 츠네모리 아카네 감시관은 동남아시아 연합으로 출국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로 한국에서도 큰 유명세를 얻고 있는 각본가 우로부치 겐 답게 사이코패스 극장판 에서는 미군 소총 후보로 올랐던 FN SCAR와 더불어 바렛 대물 저격총, 그리고 다연장 유탄발사기 등이 등장하면서 디테일하고 화려한 총기 액션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작품의 전체적인 미장센에서 실사풍 구조물로 배치하는 연출은 프로덕션 I.G의 `이노센스` 에서 보여준 기법을 좀더 관객이 소화하기 쉽게 배치해두어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의 시각적 요구를 충족 시키면서 눈을 쉽사리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부터 꾸준히 본 매니아들 에게는 익숙한 캐릭터들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의 모습에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이코패스 극장판은 TV 애니메이션 이상의 더욱 놀라운 것을 보여 줄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TV 애니메이션에서 부터 이어진 작품 세계관의 굵은 흐름들과 자잘한 이야기들이 이미 필립K딕 원작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더불어 `블레이드 러너`, `멋진
신세계`, `1984`와 같은 20세기 수많은 SF 작품들의 오마쥬 들이 시리즈 곳곳에 배치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조금 무리라고 본다.
이같은 시선은 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야기 이기도한 고도의 관리사회를 맞댄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도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 개봉한 다른 영화와 달리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부분도 없고 일부분에 있어서는 개운치 못한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영화는 전개와 회수를 깔끔히 할 뿐만 아니라 한결같은 자세로 애니메이션 팬 들의 기대를 잘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TV 애니메이션부터 정주행한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