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액면분할 기업들이 크게 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18곳이 액면분할을 실시했거나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데요,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따라 오르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들어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를 비롯해 코스닥에서 포스코켐텍, 코닉글로리 등이 액면분할에 나섰고, 백광소재, 인터지스, 한국특수형강 등은 이번주부터 몸값을 낮춰 거래를 재개합니다.
상반기에만 액면분할을 시행하는 상장사가 총 18곳으로, 그야말로 액면분할 러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 주가를 보면 그 효과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이후 첫 날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이튿날 주가는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이 외 올들어 액면분할을 마친 기업들 가운데 포스코켐텍, 제일테크노스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은 주가가 올랐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읽히는데,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들은 거래량이 늘어난 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한 주식에 대해 접근 가능성이 증가한다. 특히 초고가주의 경우 개인에게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인 경우,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의 접근이 용이해질 수 있다. 이 측면에서 개인들의 투자대상이 다양화하고, 접근이 늘어나며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 결국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주가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해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기간을 지난달 말부터 기존 10일에서 5일로 절반 가량 단축한 데 이어 주가 50만원 이하 기업들만을 편입한 K-top 30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당초 의도한 고가 우량주의 액면분할 소식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증시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이 앞서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입니다.
거래량과 주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다른 초고가 우량주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유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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