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이 은퇴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노후대비 은퇴자금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은행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것입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영업점에 은퇴 전용 창구를 늘리고 전담 직원을 늘리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 40개로 출범한 은퇴설계 전용 상담창구 ‘미래설계센터’를 최근 781개 영업점으로 확대했습니다.
은퇴상담 전문과정을 수료한 893명의 ‘미래설계컨설턴트’들이 은퇴 관련 최신 제도와 다양한 상황을 반영한 종합적인 은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0개 거점점포에 개설한 은퇴상담 전용창구인 ‘청춘100세라운지’를 PB점포 및 금융센터 중심으로 올해 480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900명(영업점 당 1인)으로 운영 중인 은퇴상담 전문가 ‘100세 파트너’를 올해 안에 260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퇴설계전문가를 통한 은퇴 준비자산 분석과 부족자금 설계 및 투자성향, 연령에 맞는 맞춤은퇴설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전국 200개 영업점을 노년층과 50대 은퇴 준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거점 지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지점 내에 ‘시니어 전용창구’를 개설해 노년층 전용 재테크 상담과 은퇴 설계를 전담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지난 3월부터 전국 1천195개 지점에서 퇴직연금을 활용한 `은퇴자금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퇴자금컨설팅은 현재의 노후자금 현황과 향후 자금부족 시기를 분석하는 `은퇴설계시스템`, 투자성향 · 시장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퇴직연금운용 자산 배분안을 제시하는 `자산설계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은퇴설계 상담 직원이 배치된 영업점을 올해 57개에서 700개로 늘릴 예정이며 기업은행은 IBK평생플래너를 기존 210명에서 20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대 금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노후자금 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많은 고객들이 은행에 맡기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은퇴자금을 유치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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