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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요동‥'버냉키 악몽'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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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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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시장금리가 단기간에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채권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습니다.

    대내외 요인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2년전 모습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데, 이준호 기자가 그 때와 지금의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3년 5월.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벤 버냉키의 입에서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나오자 전 세계 금융시장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 초반대에서 한달 사이 3%대로 올랐고 10년물은 같은 기간 무려 100bp나 폭등한 겁니다.

    최근 국내 채권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2년전 `버냉키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주요 선진국의 국채 금리 상승 등 겉으로 보이는 상황은 그 때와 지금은 어느 정도 비슷합니다.

    특히 부진에 빠진 국내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부각된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A004 01:25-)
    "2013년은 경기가 좋지 않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당시 김중수 한은 총재가 4월에 버티고 5월에 금리를 인하하자마자 버냉키 쇼크가 일어나서 6월부터 금리가 급등해 연말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채권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13년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A005 00:38-)
    "가장 큰 다른 점은 채권시장 조정의 시작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된 데다 MBS 발행으로 수급이 상당히 꼬여서 투자심리가 훼손되면서 금리가 반등한 다음 그 이후에 독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조정이 상당히 깊어졌다."

    채권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최근 움직임이 2년전과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A003 01:47-02:00 + 0620-)
    "2013년과 비교해 다른 점은 현재 선물에서 외국인이 팔고 있지만 현물에서 팔고 나가지는 않는 등 자금흐름에서 차이가 있다..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자산을 외국인이 팔게하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특히 2013년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버냉키 쇼크`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금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다는 것도 차이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로 금리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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