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성형수술이 늘어나면서 관상가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소개,눈길을 끌었다.
골자는 2013년 영화 `관상` 상영 이후 길흉화복을 미리 알려고 관상가를 찾는 고객이 증가했지만
성형수술을 한 손님과 마주하면 관상가들이 난감해하고 있다는 것.
관상가인 박성준(41) 씨는 "최근 여성 손님에게 원래 코를 볼 수 없어
미래를 완벽하게 내다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WSJ이 기사와 함께 처리한 관련 이미지 사진>
머리카락의 라인을 보고 외국에서 일할 것을 권유하고, 눈을 보고 결혼을 늦게 하라고 말했지만 더 이상의 예측은 힘들었다는 것.
박 씨는 "성형수술을 많이 한 사람이 오면 그들의 얼굴을 읽을 수 없다. 마치 가면을 쓴 것 같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얼굴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관상은 한국에서 오래된 전통이며,
영화 `관상`과 TV 드라마 `왕의 얼굴` 이후 관상보기가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형수술이 늘어날수록 관상가들의 이마에는 주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려면 태어날 때의 얼굴을 봐야 하는데 성형수술은 원래 얼굴을 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성형수술 인구가 세계 1위로,
서울에서는 5명 중 1명이 크고 작은 성형수술을 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한다.
참 씁쓸한 기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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