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이대은은 이제 실력으로도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자료사진=NPB 캡처)
이대은(26,지바롯데)의 기세가 놀랍다.
이대은은 25일 일본 코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원정 라쿠텐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 호투,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바 롯데의 시즌 9승(12패) 가운데 4승이 이대은 경기에서 나왔다.
시즌 4승째로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선두다. 135경기를 뛴 미국 마이너리그를 떠나 일본 무대에 진출한 후 5경기 등판 4승 무패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16까지 끌어내리며 2점대 진입도 넘보고 있다.
개막 후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이대은은 이제 실력으로도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이대은은 1회말 선두타자 마쓰이 가즈오에게 한복판 직구를 던지다 솔로홈런을 내줬다.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다.이후에도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무실점으로 모면했다.
그러나 2회말 또 추가점을 내줬다. 2사 1,2루 위기에서 요시다 유타에 적시타를 맞았다.
3회부터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110㎞ 중반대 커브 등으로 안정을 찾아갔다.3,5,6회 삼자범퇴 처리했고, 4회와 7회 안타와 볼넷 하나만 허용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지바 롯데 타선은 1-2로 끌려가던 3회초 알프레드 데스파이네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6회초 1사 만루에서는 이마에 토시아키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이대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신일고 출신인 이대은은 2007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이듬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약 1년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복귀 후 미국에서의 한국 유망주들 가운데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끝내 빅리그 마운드는 밟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