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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을 믿었어요" 로또 1등 당첨자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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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은 22억 1천 5백만원 정도에요. 당첨금을 받기 전에는 들떠 있었는데 막상 받으니까 차분하고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646회 1등 22억 당첨자 정민영(가명) 씨와의 인터뷰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1년에 딱 이틀 쉬며 일을 했던 세탁소 사장은 이제 22억의 자산가로 바뀌었다. 로또 당첨 후에도 세탁소 일을 계속 할 것이라는 그녀는 당첨 이후에도 평범한 자영업자의 모습이었다.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빚을 2억원 정도 지게 됐다. 세탁소도 대출 받아서 어렵게 개업했고요. 아이 셋 키우면서 빚 갚으면서 사는 게 많이 힘들더라고요. 목돈 마련하는 건 꿈도 못꿨다"

그녀는 세탁소 일을 하며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했다고 밝혔다. 가게에 얽매어 있어 남들 쉴 때 못 쉬고 일을 했다는 그녀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 주지 못한 점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가게 계약 기간이 끝나면 건물 주인이 혹시 나가라고 하는 건 아닌지 항상 불안해서 더 열심히 살았다. 세탁소 일을 하면서 단 한번 늦잠 잔 적도 없었고 휴가도 없이 남편과 일만 한 것 같다"

불투명한 미래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일에 몰두하는 것 뿐이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근처 아파트를 돌며 세탁물을 배달했다. 그런 일상 속에서 희의가 들 때도 있었지만 참고 견뎠다. 하지만 때로는 다 내려놓고 싶었다. 특히 날씨가 좋을 때는 하루쯤 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자영업자로서 불가능한 소망이었다고 전했다. 정 씨의 유일한 낙은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오면 남편과 함께 희망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견디자며 서로를 북돋았다. 그렇게 세탁소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 째였다.

그녀에게 인생의 전환점은 로또였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한 로또 정보업체를 접했다는 그녀는 당시 1등 당첨자 인터뷰를 보고 로또 정보업체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뷰를 보며 나도 혹시 하는 마음에 가입하게 됐어요. 그런데 정말 1등에 당첨됐네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사실 업체를 이용한 지 50일만에 1등에 당첨돼서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로또 당첨된 얘기를 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로또 구매만큼은 빠트리지 않고 희망을 갖고 했어요"라는 그녀는 지금도 믿기지 않다고 전했다.

정 씨는 로또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까? 이 질문에 "꿈꾸던 노후 생활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넓은 마당이 있는 전원 주택을 사서 텃밭도 일구고 과수원도 가꾸며, 작은 건물을 하나 사서 눈치 볼 것 없이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정 씨는 전했다.

"오늘 남편과 함께 22억을 받았다. 평생 처음 보는 금액이라 실감이 잘 안나요. 집으로 오는 길에 남편과 앞으로는 여유 있게 살자고 말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 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당부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희망을 가져서 행복한 날이 온 것 같다.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기를 바란다. 당신에게도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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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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