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이머징 시장에서의 계절 전환 신호는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달러화에 대한 중간 점검

제목-계절이 바뀌는 신호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인내심> 문구의 삭제 이후,
달러의 초 강세는 끝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달러화에 대한 중간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장의 흐름에 가장 큰 변화를 주는 요인이 무엇일까요? 단연코 <달러>가 될 것입니다.
이머징 금융 시장은 딱 두 개의 스테이지로 나뉘게 됩니다.
<달러가 강해지는 시기>, 그리고 <달러가 약해지는 시기>입니다.

달러 약세 반전, 이머징 시장서 계절 전환 신호
달러는 기축통화로 무엇이든 살 수 있기 때문에,
달러가 강하면 구리도 철광석도 화학 소재도 모두 하락합니다.
또한 이들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이머징 시장도 덩달아 하락합니다.
그러니까 달러가 강해지는 시기에는 이머징 증시는 쉽게 강해지지 못합니다.
하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세상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구리 철광석 화학소재는 물론 이머징도 기지개를 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달러화의 약세 반전은 이머징 시장에서 계절이 바뀌는 가장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죠.


저는 지난 3월 16일 방송에서 <인내심>이라는 문구가 사라진다면
달러의 초강세는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달러 인덱스가 100을 막 넘어섰던 시기였습니다만,
아무튼 지금까지는 달러강세는 그 이후로 없었습니다.
그동안 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을 막던 가장 큰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인내심 문구>가 사라진 후로 이머징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또한 우리네 증시도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强달러로 수익률 올린 헤지펀드, 전략 수정
오늘 새벽에는 좀 더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더군요.
금융 먹이사슬에서 가장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헤지펀더들이 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달러 매수 포지션,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를 보면, 헤지펀드와 대형 펀드매니저들의 달러화 매수 포지션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청산되고 있는데요...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선물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 14일 기준 32만9939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아직 롱포지션이 많아 보이지만 그 직전 주에는 거의 70만 계약에 육박했었기 때문에 절반 이상이 한꺼번에 청산된 것입니다.

이머징 증시로 외국인 자금 적극 유입 가능성
이건 매우 중요하고 확실한 계절 전환의 시그널입니다.
조만간 이머징 증시로 외인 자금의 유입이 보다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뭐 또...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빠진 것이
달러화 약세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실 수도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시기가 뒤로 밀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만 美 국채수익률 12bp 이상 상승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연준의 주요 인물인 ,스텐리 피셔>나 혹은 <윌리엄 더들리> 등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에만 미 국채 수익률은 벌써 12 BP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러니까 금리인상은 이미 올해 안에 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달러는 6개 통화 인덱스 기준으로는 고작 고점 대비 2% 남짓 하락했다지만,
이는 상대통화의 불확실성 때문에 덜 빠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그리스의 탈 유로 문제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화는 여전히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120엔대를 넘어서고 있구요.
최근에는 멀쩡하던 영국마저 말썽인데요,
5월 7일에 진행될 총선에서 데이빗 캐머런의 표가 살짝 앞서고 있지요?
그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EU 의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하면서
파운드화 마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사건들이 아니었다면 달러화의 약세는 더욱 두드러졌을 것입니다.

브라질 헤알화, 바닥 대비 10% 이상 상승
실제로, 바스켓 통화를 제외한다면 달러화는 주요국 대비 하락폭이 더 큽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12일 방송을 통해서 브라질 국채에 대한 매수 가능성을
말씀 드렸었는데요, 3월 30일 전후로 최저점을 찍고 지금 반등 중에 있습니다.
당시 헤알화가 3.3헤알 주변이었던 것이 오늘 새벽 3.01헤알까지.
바닥 대비 약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머징 시장의 화폐 가치는 <인내심> 문구 삭제 이후,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후로 화학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었다면,
<달러화의 약세 전환>이라고 하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 한가지만 가지고도
상당히 다양한 투자의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총, 코스피 시총의 15%까지 확장
코스닥에 대해서 한 말씀만 더 드리지요.
평균적으로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 시총의 10% 전후로 움직여왔었습니다.
지금은 15%까지 확장된 상태입니다.
조정이 어차피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거래소 시총 대비 대략 12~13% 수준까지는 조정을 받는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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