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 [18일 23:00, 캄프 누]
- 지난 맞대결 결과 [발렌시아 0 - 1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홈인 메스타야에서 열린 지난 맞대결에서는 예상외로 접전이 펼쳐졌다. 발렌시아는 네이마르-수아레즈-메시로 이어지는 환상의 공격진을 잘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 차단 후 장기인 측면을 활용한 역습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많이 만들어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양팀 골키퍼간의 선방쇼로 0대0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94분경에 부스케츠의 극적 결승골이 터지면서 바르셀로나가 승점 3점을 챙겨갔다. 발렌시아는 잘 싸웠지만 막판 집중력이 다소 아쉬웠다.
▲ 최근 다시 메神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다 실바, 루이스 수아레즈(사진 = FC 바르셀로나)
-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인한 체력적 열세에 놓인 바르셀로나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리그 1위를 달리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아레즈의 가세로 네이마르-수아레즈-메시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공격 라인은 감히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세 명을 모아 놓았음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팬들은 이들의 환상적인 개인능력과 팀 플레이를 보며 눈호강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작년 호날두에게 발롱도르를 뺐기며 자존심이 약간 상했던 메시는 2015년 들어 다시금 예전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골을 몰아 넣으며 득점왕 경쟁에서 멀찌감치 앞서 있었던 호날두가 2015년 잠시 주춤하는 사이 메시의 득점본능이 다시 살아나면서 어느새 호날두를 따라왔다.
최근 호날두가 다시 분발하면서 5골을 몰아넣고 다시 앞서나갔지만 메시라면 무슨 일을 벌여도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에 역전을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득점왕 경쟁도 프리메라리가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메시의 활약과 수아레즈의 적응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거의 무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피케 역시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일어나 벽이라 불리우며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고 있다.
공격적으로 큰 재능을 가졌으나, 수비시에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던 피케는 특히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푸욜이 빠지게 되자 지난 시즌 엉망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을 거의 혼자 책임지고 있다. 아직도 가끔 나오는 치명적인 실수는 대부분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실점보다도 더 많은 골들을 막아냈기 때문에 비난보다는 칭찬이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바르셀로나는 승승장구를 하고 있으며, 우승이 코앞에 와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비라인에 문제가 많다. 알베스의 기량은 전성기를 지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예전처럼 폭발적인 공격력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비 시에도 잔실수를 많이 범하고 있다.
게다가 피케의 짝으로 나오는 마티유 역시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이적료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준다는 평이 많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무적에 가까운 공격력 덕분에 항상 승리하고는 있지만 종종 허무하게 실점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지난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전반 초반 일찌감치 2골을 넣으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세비야의 파상공세에 후반에는 주도권을 내주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결국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라운드는 특히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치룬 상태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와 더불어 수비적인 문제가 겹친다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공격수보다 소중한 골키퍼` 디에구 알베스(사진 = 발렌시아 CF)
- 강팀에게 강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또한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같이 단 4패만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인 발렌시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강팀에게 강하다는 것이다. 4패 중에서 1, 2, 3위팀에게 패배한 경기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단 한번 뿐이다.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심지어 승리하기도 했다. 따라서 어느 팀도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지난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최근 약해졌던 공격력에 다시 불을 붙이며 다득점으로 승리했다. 또한 오타멘디는 지난 경기 결장으로 체력적으로 충전돼 돌아왔고, 가야 역시 가벼운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리고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디에구 알베스 역시 지속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저실점 2위에 빛나는 발렌시아 포백라인에 핵심선수 둘이 잘 쉬고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으니 감독으로서는 이보다 더 기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바르셀로나 전을 앞두고 말이다.
살아난 공격력에 수비라인까지 다시 재정비됐으니, 지난 맞대결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만회할 기회로 볼 수 있다. 특히 상대가 체력적으로 약해져있는 이번 라운드이기에 더욱 그렇다.
-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 이번 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뀔 수 있을까
현재 리그에서 단 4패로 가장 적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경기 결과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하는 팀이 단독으로 가장 적은 패배를 기록한 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쉽게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긴 힘들다.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메시와 그에 버금가는 그의 파트너들의 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인해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며, 수비라인은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발렌시아는 주전 수비수 두 명이 체력적으로 재충전을 마치고 복귀해 좋은 컨디션이다. 또한 지난 경기 대승으로 공격력 역시 살아난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맞대결에서 94분에 결승골을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던 발렌시아는 이번 맞대결에서 칼을 갈고 있으며, 아무리 천하의 메시라도 쉽게 뚫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의 경기는 치고받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예측: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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