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천백경(송종호)이 오초림(신세경)을 죽이려 했던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16일 방송된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미스터리 의사`라 불리며 베일에 싸여 있던 천백경이 오초림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로 모든 정체를 밝혔다.
이날 천백경은 해외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문득 최무각(박유천)이 했던 말을 떠올리고, 오초림이 `바코드 연쇄 살인 사건`의 목격자임을 알아챘다.
이후 우연히 마주친 오초림에게 할 말이 있는 듯 보였지만 끝내 말하지 못한 채 진료실로 돌아온 천백경은 과거를 회상하며 오초림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사과를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연 천백경은 과거 아픈 아내를 살리기 위해서는 심장 이식 수술이 간절했고, 그 심장을 구하기 위해 오초림을 해치려 했다고 고백하며 이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오초림이 사고를 당했을 당시 그녀의 담당 의사였던 천백경은 이러한 죄책감 때문에 최근에도 오초림의 곁을 맴돌았던 것이었다.
천백경은 "나쁜 마음을 먹었던 것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초림 양의 지금 모습을 보니 행복해 보여요. 내가 초림 양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말해서 초림 양의 행복을 깨트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편지는 초림 양에게 전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라며 이렇게밖에 사과할 수 없는 자신을 용서하라는 글을 남긴 채 편지를 고이 밀봉했다.
이에 그동안 `바코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받았던 천백경의 진짜 정체가 밝혀짐과 동시에 천백경의 아픈 과거가 드러나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천백경은 `바코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권재희(남궁민)이라는 것을 알게 돼 이 사실을 최무각에게 알리려 했지만, 천백경과의 만남 이후 사라져 또다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사진=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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