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R&D분야의 투자를 하는 업체는 30%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3 의료기기 화장품 제조 유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3,127개) 중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업체는 913개(29.2%)이며, 연구소를 보유한 업체는 41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가치사슬별 인력 현황을 봐도 R&D인력은 전체의 6.8%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인력 비중은 영업마케팅 인력 비중이 52.3%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생산(23.4%), 사업지원(17.5%)순이다.
▲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 제조판매업 전체 연구개발비 중 상장기업(78.8%) 연구개발비 비중이 비상장기업(21.2%)보다 높다.매출규모 1,000억 이상 업체의 연구개발비가 2,921억원(40.9%)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은 1억 이상 10억 미만 업체로 연구개발비가 2,057억원(28.8%)이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연구개발비 재원은 자체 조달 비중(91.8%)이 높고, 외부 지원 중 정부재원 비중은 8.2%이며, 그 외 재원의 경우 0.1% 미만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 지출은 자체 사용한 연구비가 91.0%로 대부분이며, 9.0%는 외부 지출이다.
기술분류별 연구개발비는 `제형기술`이 1,333억원(40.5%)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평가기술`(811억원, 24.6%), `소재기술`(726억원, 22.1%), `디자인·포장용기 개발기술`(421억원, 12.8%)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개발과 생산 등이 대부분 OEM,ODM과 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중소 업체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R&D 분야의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현실적으로 전략의 우선순위를 영업과 마케팅쪽에 두고 투자도 이쪽 분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치사슬별 필요한 인력 1순위는 영업이 33.4%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일반 경영 지원 15.9%, 제품개발이 14.7%, 마케팅 1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