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저자와의 만남] ‘김세무사의 회계학코칭=병원편의 저자 김수철 세무사..’
1.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원장과 병원 중간관리자에게 세금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재무회계에 대한 기초가 없어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무회계의 수익비용인식기준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왜 세금이 그렇게 계산되었는지 이해가 빨랐습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병의원 전문 세무법인을 이끌어 오시면서, 병원장들의 회계학 knowledge base를 높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오셨습니다.
이런 경험을 모아 경희대 의료경영대학원에서 병원회계 수업을 하던 교재와 언론사 기고문들을 모아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2. 병원회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부시절부터 보건복지부 수가 산정 프로젝트 연구원으로 참여하면서 병원 회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관리회계를 대학원에서 전공하였고, 컨설팅 회사에서 대학병원 회계시스템 관련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론에 이어 실무적인 포인트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세무사를 하면서 병의원 세무조정을 하다 보니 세무까지 다루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앞으로 병원 회계에서 중요한 이슈는 무엇일까요?
먼저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고정비가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호황기에는 수입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제 불황기가 지속되면서 현금 흐름이 안 좋아지고, 고정비를 넘기지 못 하는 병원들이 증가하였습니다. 초기 투자를 위해 대출받았던 부채 원금을 상환하지 못 한 상황에서 인건비나 임차료 등 운영 자금을 내기 위해 다시 대출을 하는 악순환이 많아 졌습니다. 따라서 고정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를 관리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성실신고 대상자가 늘어나고, 현금영수증이나 차명계좌 등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지면서 세금 신고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매출 누락이나 가공 비용 등으로 세금 걱정을 하는 것보다 미리 미리 세금에 대해서 계획을 세워 합리적인 방법 안에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금에 대한 시각이 바꿔야 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활동기준원가(ABC)나 균형성과표(BSC)와 같은 관리회계 도구를 이용해서 병원 경영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이런 방법론이 대기업이나 큰 병원에만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구축 비용을 많이 들일 필요 없이 원장이나 병원 관리자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병원 경영에 활용해 본다면, 비용 절감이나 동기 부여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