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심장마비로 사망, 숨지기 하루 전 "괴롭다" 토로
(사진= 장진호 심장마비로 사망)
장진호 전 진로그룹 사장이 사망했다.
4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지난 3일 베이징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사망했다.
특히 장 전 회장은 숨지기 하루 전 지인에게 "괴롭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 전 회장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었다. 이에 집행유예 기간 중이던 2005년 캄보디아와 중국으로 도피생활을 해왔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사망 전날인 2일 밤 한국의 한 지인에게 만취상태로 전화를 걸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장 전 회장은 지난 3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추정되는 질환을 돌연사했다.
장 전 회장이 이끌던 진로그룹은 1996년 재계 순위 24위까지 급성장했다. 그러나 이듬해 외환위기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2005년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으로 기업매각이 이뤄져 회사정리절차 종결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울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 6월·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캄보디아로 도피했다.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ABA은행(아시아선진은행)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회사, 스몰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재기를 노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ABA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불거져 캄보디아 정부의 신뢰를 잃었다.
ABA은행은 1996년 진로그룹이 설립한 곳이다. 2003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채권단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 생활을 접고 중국으로 건너가 게임업체 등에 투자했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