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소나 과일의 씨앗, 종자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총성없는 전쟁터입니다.
우리나라 종자시장 1위 업체인 농우바이오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5년 안에 세계 10위 종자기업에 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우바이오가 미국 몬산토, 신젠타 등이 장악한 세계 종자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농우바이오는 창업주인 고 고희선 회장이 1967년 설립한 국내 대표 종자기업으로, 흥농종묘, 중앙종묘 등이 외국계 자본으로 넘어가는 중에도 명맥을 이어온 강소기업입니다.
지난해 농협이 창업주 일가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농협 계열사로 통합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박은 전량 농우바이오 종자가 판매되고 있고, 고추, 무, 참외 등 독자 개발한 종자를 통해 국채 채소 종자 시장의 25%를 점유한 1위 업체입니다.
<인터뷰>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99년 생명공학연구소를 개설해 생명공학을 접목시켜 기존에 품종 육성을 보다 가속화시키는 작업과 내병성이나 기능성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경쟁력있는 종자를 공급하게되는 기술력 확보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된 것이고.."
농우바이오는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남미 시장의 할라피뇨 고추 종자는 30%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도 무·당근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국내 종자업체 가운데 처음 1천만달러 수출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2천4백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9월 결산법인으로 2013회계연도 매출액이 817억, 2014회계연도 매출액은 893억 원으로 실적이 꾸준합니다.
체리형 토마토 개발 등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900억 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우리가 비전 목표로 가지고 있는 2020년에 1억불 수출 목표와 글로벌 톱10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금년 하반기 내지 내년 전반기까지 터키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서 유럽은 물론 북부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공략해 나갈 계획에 있고.."
농우바이오는 파프리카, 토마토, 양파 등 세계 공통작물 개발에 투자하고, 터키, 스페인 등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해외 수출 실적을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최대주주인 농협이 종자 대표기업을 육성할 계획인 가운데,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 종자시장에서 토종 업체인 농우바이오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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