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62)가 시사저널USA의 억대 원정 도박설 보도에 대해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시사저널USA가 금품을 요구한 증거로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4일 용산구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 오랜 시간 가요계에 몸 담은 선배로서 이 같이 연예인을 약점 삼는 악의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기자회견에서 모든 걸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태진아는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시사저널USA 사장에게도 분명히 모 방송을 통해 이야기했다. 사실이 아니니 기사를 내리고 정정 보도를 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 말하고 억울하지만 며칠간 기다렸다. 그래도 2탄, 3탄을 터뜨리겠다고 하는 등 의혹만 증폭시켜 이날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람은 누구나 살며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한 사람을 용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사저널USA 사장은 눈꼽만큼의 반성은 커녕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자신이 방문한 미국 LA의 한 카지노 지배인과 현장에서 즉석 통화했다.
지배인은 "VIP룸이라는 곳이 몇 천, 몇 만불을 한 번에 베팅하거나 하는 룸이 아니다"며"최저 베팅금이 25불이나 50불이다. 어느 일반인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미국에서는 그런 일반인들을 금지를 시키면 법적인 문제도 생긴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며 "다만 최저 금액 베팅금액이 조금은 높기 때문에 VIP룸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사저널USA CCTV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불가능하다. 법적인 문제나 검찰, FBI, CIA 요청이 들어왔을 때 한다"며 "억대 도박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일 경우에는 정보를 요구한다. 그건 카지노의 룰이 아니라 미국에 있는 룰이다. 태진아씨의 정보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태진아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에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오늘 공개하는 모든 증거 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할 계획이다.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모두 밟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시사저널USA 대표는 제 3자인 하워드 박과의 대화에서 "뽕짝 가수 도박으로 패가망신이다. 이거 기사 나가면 (태진아) 끝이다. 우리 회사에 투자해 달라고 요구해라. 20만불로 받아 달라. 태진아네 소속사에 가수가 많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게 되든 안 되든 영원한 비밀로 해달라. 이거 나가면 나로서도 약점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한인 매체 시사저널USA는 태진아가 카지노 VIP 룸에서 억대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태진아는 지난 18일 "지난 2월 내 생일을 기념해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1000달러를 지참하고 카지노장에 들렀고, 운이 좋아서 돈을 좀 따고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면서 "여타의 관광객과 다를 바 없었고 현장에서 나를 목격한 현지 교민들도 많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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