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 덕분에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기회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전세난으로 빚까지 얻어 내집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왕십리 3구역 센트라스 견본주택입니다.
주말동안 3만명이 몰렸는데 말 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1%대의 초저금리로 갈 곳 없는 시장자금이 부동산으로 모이고 있고 거기에 전세난에 시달리는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갖고 견본주택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3구역에는 일반분양 1천171가구를 포함해 2천529가구가 공급되는데 1,2구역과 합쳐지게 되면 5천가구가 넘는 왕십리 뉴타운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분양가입니다.
<기자> "분양시장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슬금슬금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분양한 2구역은 1천90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놨다가 미분양이 속출하자 실제 1천800만원 초반대에 물량을 소진했고 이를 본 1구역은 1천800만원 초·중반대에 분양가를 책정해 대부분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3구역은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이 회복되자 평균 1천800만원대 후반에서 1천900만원대, 전용 59㎡은 2천만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승우 현대건설 센트라스 분양소장
"왕십리 1,2구역에 비교해서 일반 분양가가 조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상왕십리역과 연결돼 있는 교통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과연 소비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인터뷰> 견본주택 관람객
"좀 비싸지 않나요? 저희가 듣기로는 2구역은 1천800만원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전세난을 피해서 또는 새집을 구하려고 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분양가가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 견본주택 관람객
"많이 비싼거 같은데, 교통이나 역세권은 인정하는데 그래도 이 주변시세에 비해서는 엄청 많이 비싼거죠.
주변에 인프라가 많이 구축돼 있다면 모르겠는데, 주변은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분양 호기를 틈타 배짱 분양가를 내놓는 건설사들.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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