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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꽃’ 고우리, 사랑스러운 밉상 연기…유쾌 에너지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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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 고우리가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이유 있는 밉상 연기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고우리는 ‘여왕의 꽃’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감정기복이 심한 천방지축 서유라 역으로, 그는 이 코믹하면서도 밉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며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여왕의 꽃’ 4회에서는 박재준(윤박 분)의 마음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서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라는 미술관에서 만난 재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손바닥에 적어 놓은 그림 평론을 읽으며 유식한 척을 했다. 또한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하다 금방 거짓말이 들통나자 “연주자가 바뀌었나?”라고 웃으며 상황을 넘겼다.

특히 클럽에 가자는 친구와 통화 중 자신도 모르게 “아 오늘 (술)빨기로 했지”라는 말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며 “오늘 할머니들 이불 빨아드리기로 했거든요! 양로원 자원봉사!”라고 뻔뻔하게 상황을 모면하는가 하면 재준과 헤어진 뒤에는 클럽 가는 기쁨에 춤을 추기도 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라가 이토록 재준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바로 엄마 최혜진(장영남 분) 때문. 비정상적인 모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유라는 엄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비뚤어진 방식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일반적인 경우라면 ‘밉상’에 ‘비호감’으로 비쳐지지만 유라는 오히려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여지를 준다. 항상 완벽하지 않은 ‘여우짓’은 오히려 허당의 기운을 폴폴 풍기며 인간미까지 느껴지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엄마 때문에 재준과 원치 않는 연애를 시작한 ‘자유영혼’ 유라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연기자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고우리의 활약에도 기대가 집중된다. 고우리는 레인보우 활동과 함께 드라마 ‘선녀가 필요해’,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성장 계단을 밟아왔다. 다재다능한 알파걸부터 천방지축 철부지까지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강렬한 일들을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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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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