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에 생선을 가미하면 대장암 위험을 43%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로마 린다 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올리치 박사가 성인 남녀 77,659명을 대상으로 평균 7.3년에 걸쳐
식습관과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조사대상자들은 약 절반이 최소한 매주 한 번 이상 육식을 즐기는 비채식자들이었고
나머지는 부분 또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이었다.
올리치 박사는 부분 또는 완전 채식주의자들을 육류 섭취가 일주일에 한 번 이하인 준채식(semi-vegetarian) 그룹과
생선과 해산물은 먹되 기타의 모든 육류는 피하는 페스코 채식(pesco-vegetarian) 그룹,,
육류는 피하되 계란 또는 유제품은 먹는 락토-오보 채식(lacto-ovo vegetarian) 그룹,
모든 육류와 계란, 유제품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vegan)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형태의 채식 그룹은 비채식 그룹에 비해 대장암(결장암과 직장암) 발생률이 평균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세분하면 결장암 발생률은 19%, 직장암 발생률은 29% 낮았다는 것.
채식 그룹 중에서는 페스코 채식 그룹이 대장암 위험이 가장 낮아 이들은 비채식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3%나 적었다.
락토-오보 채식 그룹과 완전 채식 그룹은 비채식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16~18%, 준채식 그룹은 8% 낮았다.
조사 기간에 380명이 결장암, 110명이 직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채식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알프레드 뉴거트 역학교수는 "채식은 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 금연 같은
건강에 이로운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내과학`(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3월9일자)에 발표됐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