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대신
운동, 영화, 오락, 여행 등에 지출하는 돈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오락·문화 지출비는 월평균 14만6,814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어나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책 구입, 영화·연극·운동 경기 관람, 여행 등 문화·여가·취미 생활 등에 쓰는 돈을 의미하는
오락·문화 지출은 2005년부터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유독 서적구입비는 4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서적 구입비는 18,154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었는데 가구가 한 달에 책 한 권도 사지 않는다는 의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1월 시행된 도서정가제의 효과 파악을 위해 교보문고에 의뢰,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단행본 분야의 도서발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정가는 18,648원이었고
전년 동기의 평균 정가는 19,456원이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서의 평균 정가는 18,648원∼19,456원이었다는 의미로
지난해 전국 가구의 한 달 평균 서적 구입비보다 조금 많은 액수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독서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종이책 수요마저 전자 책으로 옮겨가고 있어
서적 구입 지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는 했다.
전자책은 콘텐츠 구입으로 분류돼 오락·문화 중 문화서비스 지출에 포함된다.
그러나 서적과 달리 운동, 영화, 오락, 영화 등의 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헬스장, 스포츠 관람, 노래방, PC방 등이 포함되는 운동·오락서비스의 지난해 월평균 지출은
18,330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고 8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운동·오락서비스 지출이 서적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불과 12년전인 2003년 이 부문의 월평균 지출은 9,790원으로 서적(26,346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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