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장둔화에 빠진 국내 기업들은 `통일`을 한국경제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통일이후 펼쳐질 무궁무진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통일에 대한 정부와 금융계의 견해에 이어 오늘은 재계의 입장을 지수희 기자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IMF이후 평균 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2011년 3.6%, 2012년 2.1%, 2013년 3.0%)
고령화로 생산성은 떨어지고, 강도높은 규제로 신규사업 진입도 어려워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통일한국이 되면 인구 8천만 내수시장이 그만큼 확대되는 것이고 북한과의 경제통합 과정에서 우리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한국 경제 성장이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통일독일의 경우 1980년대 2%대에 머물던(서독기준) 성장률이 통일이후 5%대로 올라섰고, 지금은 세계 4대 강국으로 당당히 자리잡았습니다.
통일한국은 북한 뿐 아니라 북한과 맞닿아있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경제 영역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투자기회가 폭발하면서 남북의 산업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초기에는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산업들 제조업들은 대부분 북한으로 갈 수 있다. 남한에서는 핵심이 되는 부품, 서비스 등 산업구조가 바뀐다."
다만 철저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인터뷰>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가장 중요한 것으로 조언하는 것이 첫번째도 정보, 두번째도, 세번째도 정보이다. "
동서독간 교류가 있었던 독일도 통일이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은 만큼 남북한도 철저한 조사와 연구가 있어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을 단순 소비시장으로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생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성장모델을 통해 통일한국이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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