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 분양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전국적으로 16만여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 비해 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 물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 경기도와 서울 지역 물량은 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강남3구의 물량은 아주 적습니다.
정리해보면 대구와 부산, 그리고 강남의 청약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3월부터 6월까지 넉달간 전국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15만 9천세대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30%나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와 정반대입니다.
부산과 대구, 광주 광역시는 지난해 각각 9천700여 세대, 1만 5천여 세대, 4천200여 세대를 상반기 분양했지만 올해는 3천500여세대, 2천200여세대, 1천800여세대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올해 광역시 청약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구에선 3월 반도건설이 신천동 반도유보라를 분양하고 6월 현대건설이 대구우방타운을 재건축합니다.
부산에선 GS건설과 포스코건설, 중흥건설, 효성 등이 1천세대 미만의 비교적 작은 단지를 분양합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물량은 올해 풍부합니다.
상반기 서울은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2만 6천여 세대가 분양되고 경기도 역시 배 이상 증가한 6만여 세대가 공급됩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에서 한화건설이 분양에 들어가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주 태전동에서 한양, 반도, 모아주택산업 등은 김포시에서 분양에 돌입합니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3월과 6월에 나눠서 독산동에 2천여 세대 이상을 분양하고 GS건설은 4월 신금호파크자이를 대림산업은 5월 e-편한세상 옥수 등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서울지역에서 강남3구의 분양 물량은 찾기 어렵습니다.
재건축 물량 외에는 없는데 6월 분양 예정인 송파구 가락시영재건축 1천578세대 외에는 강남구의 대치국제재건축 50세대가 상반기에는 전부입니다.
하반기에도 서초구 우성2차, 신반포한신 5차, 서초 한양 래미안 등 약 800세대. 풍납동 일부, 강남구 코오롱하늘채 70세대 등 극히 적은 물량만이 존재합니다.
분양 물량이 올해 전체적으로 늘어나지만 서울 강남과 대구, 부산 등의 물량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 로또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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