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폭풍 가창력`이 화제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 1라운드 2차 경연에서 고(故) 유재하가 작사/작곡하고, 이문세가 부른 곡 ‘그대와 영원히’를 열창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체력적, 정신적으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던 양파는 힘든 여건 속에서 완벽하게 곡을 소화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드러냈다. 양파는 무대 초반에 버티기 힘겨운 듯 몸을 웅크린 채 위태롭게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무대가 절정으로 향할수록 양파는 아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폭발적이고,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은 물론 안방까지 사로잡은 것.
이후 양파는 “그냥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끝났으니까 다행이다 싶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무대에서 잘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아쉬움은 없다. 감사하다”라며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양파의 무대가 끝나자 음악감상실 멤버 이본, 권태은, 김이나, 김연우, 조규찬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양파의 가창력과 집중력을 칭찬했다.
김연우는 “아프기 때문에 갖게 되는 서러움까지 무대에 쏟아 부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게 느껴지는데 노래는 정말 열정을 다했다”고 말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말을 못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으며 조규찬 역시 “평소에 노래를 듣고 눈물을 잘 안 흘리는데 ‘나의 사랑’을 반복하는 부분에서 이겨낼 수 없는 뭉클함이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녹화 당일 양파는 ‘나가수’ 무대를 위해 며칠 밤을 새며 연습한 탓에 체력이 약해져 결국 심한 독감으로 링거를 맞기도 했으나 우려와 달리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다는 전언.
한편 ‘나는 가수다’를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양파는 자신의 데뷔곡 ‘애송이의 사랑’, 패닉의 대표곡 ‘달팽이’ 등 매회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